"모든 논의 주도권 국민의힘이 가져도 상관없어"
미 북한특사 지명엔 "한반도 평화 의지 보여줘"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민의힘을 향해 정부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재차 제안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 거부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가져도 된다며 경제 분야에 한정해서라도 출범하자고 압박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논의의 주도권은 국민의힘이 가져가도 좋고 이름이나 형식, 내용이 어떻게 결정되든 상관없다"며 "국민의힘이 꼭 참여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불안 요소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국민 민생도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며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에 네편 내편이 어딨느냐"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혹시라도 국정 전반에 대한 협의체 구성이 부담스럽다면, 경제와 민생 분야에 한정해서라도 협의체를 구성해줄 것을 국민의힘에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내부 사정이 어려운 것은 이해하고, 정치적으로 입장이 곤란한 것도 이해하지만 정당의 존재 이유는 결국 국민의 더 나은 삶 아니겠나"라며 "계산은 조금 뒤로 물리시고 국정안정협의체든, 경제 문제에 한정된 협의체든 신속하게 결단하고 함께 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 대표는 전날 "대한민국 정상화가 시급하다"면서 국회·정부가 함께하는 '국정 안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여당이 된 것처럼 행동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거절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당은 여전히 국민의힘"이라며 "그동안 민주당은 어떻게 하면 윤석열 정부를 붕괴시킬 것인지에만 관심이 있었다"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대사를 북한담당 특사로 지명한 데 대해서는 "국무부 장관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외교 책사를 북한 관련 임무에 지명한 만큼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인선은) 미국 차기 정부가 북한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뜻이 반영된 특사 지명을 적극 환영한다"며 "북미회담 실현으로 동북아 안정과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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