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SSRS 공동 조사…"트럼프 2기, 불안 29%·열광 19%"
"좋은 대통령 될 것 54% vs 형편없는 대통령 될 것 46%"
트럼프 2기 정권 인수 뉴스?…"73% 관심 두고 지켜봤다"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복귀가 한 달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기 행정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미국인이 52%라는 CNN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CNN은 15일(현지시각) 여론조사 전문업체 SSRS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공개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낙관적 전망을 보인 응답자가 52%로 나머지 48%는 비관적 전망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응답자는 '다음 중 트럼프 당선인의 두 번째 임기를 앞두고 느끼는 감정을 가장 잘 설명한 것은'이라는 질문에 ▲열광적/낙관적(52%) ▲불안한/비관적(48%) 등으로 표현했다.
불안함을 표시한 응답자 비율은 29%로 열광적이라는 반응보다 10%포인트 높았다.
'트럼프 당선인이 두 번째 임기에는 어떤 대통령이 될 것으로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도 ▲아주/꽤 좋은 대통령이 될 것(54%) ▲아주/꽤 형편없는 대통령이 될 것(46%) 등으로 양분됐다.
이는 2021년 1월 실시된 조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한 전망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당시에는 ▲아주/꽤 좋은 대통령이 될 것(61%) ▲아주/꽤 형편없는 대통령이 될 것(35%) 등으로 긍정 전망 쪽에 응답이 기울었다.
이같이 미국인이 반으로 쪼개진 것은 다음 달 20일 시작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두고 극도로 다른 우려와 우선순위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열광적이거나 낙관적인 반응을 유도한 가장 큰 이유는 경제 상황 개선과 관련한 희망감이다. 이 같은 응답을 보인 응답자 상당수는 트럼프 1기 행정부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비관적 응답을 고른 미국인은 그 원인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인격과 관련한 우려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앞으로 펼쳐질 상황에 불안함을 느낀 응답자 중 상당수는 편견 확산, 민주주의 약화, 연방정부가 자신의 삶에 미칠 영향을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양극화된 전망은 정치적 무관심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높은 관심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응답자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인계 관련 뉴스를 얼마나 관심 있게 지켜봤나'라는 질문에 '아주/다소 관심 있게 봤다'는 응답이 4분의 3가량(73%)을 차지했다.
한편 경제,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 이민자 문제 등에서는 '많이/약간 신뢰한다'는 응답이 모두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경제 부문(65%)에서 가장 큰 신뢰를 얻은 반면 정부 인사(54%) 부문에서 가장 낮은 신뢰 응답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8일 18세 이상 미국인 1011명을 대상으로 확률 기반 SSRS 패널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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