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분야별 세부 점검 들어가
필수 예산과 특별법으로 행사 추진 차질 없어
경북도, 추가예산 확보에도 주력
첫 점검은 의료분야다.
도는 13일 경주에서 보건복지부, 중앙응급의료센터, APEC 기획단, 경북도 공공의료과, 경주시보건소, 경북 소방본부 등 응급의료 관련 기관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지원 관계부처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APEC 준비지원단장을 단장으로 하는 응급의료대책반 구성 운영(3개반 7팀) ▲D-100일째 응급의료지원단 발족 ▲정상회의장 및 행사장 일원 현장응급의료소 설치 ▲응급환자 발생 시 구급차량, 수송 헬기 지원 등 신속한 이송 체계 방안 ▲숙소별 전담병원 매칭 ▲인근 상급종합병원을 협력병원으로 지정 등을 논의했다.
이날 발표된 '의료분야 세부추진계획'은 중앙정부 초안에 지방정부가 실행 방안을 추가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지방에서 현장 상황을 고려해 작성한 내용을 토대로 중앙정부와 관계기관이 의견을 선제적으로 제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자리에서는 '추진계획'이 현장 의료체계와 지역 현황을 충실히 반영해 세밀하고 완벽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북도는 이번 '의료분야'를 시작으로 다른 분야도 지방 중심의 계획으로 차질 없이 수립해 성공적인 행사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도는 정상회의장, 미디어 센터 등 시설 공사에 예비비를 투입해 사전 설계를 하고 국비 확보 직후 바로 공사가 가능토록 한 바 있다.
특히 중앙정치의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도 경북도는 이미 APEC 개최에 필수적인 예산 1716억원을 확보하고 여야의 폭넓은 지지 속에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도 마련돼 행사 추진에는 별 차질이 없을 예정이다.
확보된 2025년 APEC 국비로는 ▲행사운영비 577억 ▲정상회의장 리모델링 137억 ▲주차시설 보강 39억원 ▲미디어센터 건립 66억원 ▲전시장 및 만찬장 등 행사장 조성 186억원 ▲K-콘텐츠 페스티벌 35억 ▲경주국제포럼 15억원 ▲글로벌문화혁신포럼 8억 등이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나 APEC 관련 추가예산 지원에 대해 건의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답을 받아내 추가 국비 증액도 기대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추가 예산으로는 ▲숙박시설 정비 100억 ▲정상회의장 진입로 확포장 304억 ▲야간시설 경관정비 25억원 ▲행사장 야간 경관 개선 125억원 ▲주변 관광지 경관 개선 100억원 ▲APEC 문화동행 축제 50억원 등이 필요하다.
김상철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장은 "지난달 중앙부처 차관 합동점검과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방문 때도 경북도와 경주시의 꼼꼼한 준비상황에 찬사가 나왔다"며 "더욱 세밀한 현장 준비로 국민의 기대에 맞는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좋은 건물일수록 기초가 튼튼하듯, 지방정부 중심의 모범적이고 물샐 틈 없는 준비가 행사 성패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정치 상황에 상관없이 지방과 중앙이 잘 협력해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역대 최고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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