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관계자, 타지역 사례 언급 "참여 희망적"
내년 상반기 착공…광주지역 건설사 기대감 고조
지역업체 공동도급·건축자재 공급·일자리 창출 기대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더현대 광주' 복합쇼핑몰 신축공사에 광주지역 건설업체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건축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더현대 광주' 복합쇼핑몰이 내년 상반기 착공해 이르면 2027년 말, 늦어도 2028년 초에 개점할 예정이다.
복합쇼핑몰은 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 북구 임동의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에 특급호텔과 주상복합 시설을 포함해 추진하는 대규모 복합단지 조성 사업에 포함돼 신축된다.
이처럼 대규모 복합단지 조성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수주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건설 경기 회복에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광주를 찾은 현대백화점 한 관계자는 과거 타 지역 백화점 신축공사 사례를 언급하며 "더현대 광주 복합쇼핑몰 신축공사에 광주지역 건설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실현 가능성이 높다.
실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10년 청주 현대백화점 신축공사를 현대자동차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와 지역 건설사 공동도급 방식으로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청주시는 20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된다는 사업 시행자와 협의를 통해 지역 건설업체 공동도급과 하도급 참여 비율을 높임으로써 지역 건설 경기를 부양했다.
여기에 건축공사 기간엔 신규 일자리 3000여개를 창출 한 데 이어 지역에서 생산한 건설자재를 최대한 우선 사용토록 유도해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로 이어지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관심이 쏠리는 '더현대 광주' 건축공사비는 현대백화점그룹이 투입하기로 한 총사업비 1조2000억원 중 부지 매입비 2600여억원을 제외하면 7000억원대에서 9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남·일신방직 부지 '3만2372.2㎡를 부동산개발회사로부터 2643억9994만원에 직거래 방식으로 매입했다.
'더현대 광주'는 현재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헤르조그 앤드 드 뫼론(Herzog & de Meuron)이 설계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보다 1.5배 큰 연면적 29만7000㎡,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하 공간은 전세계의 시장(Market)을 표방하며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하고 호남 맛집, 광주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판매·홍보 공간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현대백화점 그룹이 광주시에 처음 사업을 제안할 때 공사를 비롯해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기여 방안을 제안했기 때문에 지역 건설사 참여 가능성을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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