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는 기존 당론을 유지한다. 다만 이전과 달리 표결에는 참석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약 6시간에 걸친 격론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의총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한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첫 번째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집단 불참하면서 투표 불성립으로 이를 폐기시킨 바 있다. 당시 표결에는 여당 의원 3명만 참여했다.

이에 대한 국민 여론이 부정적으로 흘러가자 당내에서도 입장을 바꿔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단 국민의힘은 이번 표결에 들어간다"며 "당론은 부결로 한다"고 말했다. 이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여당이 표결에 참여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현재 여당 의원 가운데 공개 찬성표는 김상욱·김예지·김재섭·안철수·조경태·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7명으로 '탄핵안 통과선'까지 1표만 남겨두고 있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00명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108명으로 8명의 이탈표가 발생하면 탄핵안은 통과된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우리 모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께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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