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의 보수성향 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찬성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에게 항의하고 나섰다.
울산 보수성향 단체 회원 30여 명은 이날 남구에 위치한 김상욱 의원 사무실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개최했다. 참여자는 대부분 중장년과 노년층이었다.
이들은 사무실 앞에 '배신자 김상욱 각성하라', '윤(석열)대통령 보호하고 이재명 구속하라' 등 현수막을 걸고 김 의원을 규탄했다.
박종해(82)씨는 "우리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몰아내려는 자가 우리의 적이다"며 "대통령을 몰아내는 것은 국가를 흔들고, 국가의 존재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안위를 위해서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것은 법에도 명시돼 있다"며 "다수 당이 일을 못하게 예산을 삭감하니까 윤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김 의원이 진정한 보수 아니냐", "응원해도 모자랄 판이다" 등 입을 모았다. 일부 시민은 "대통령을 또다시 탄핵하는 것은 막긴 해야 한다"는 반응도 보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투표에 참여한 뒤 "당론에 따라 탄핵안에 반대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탄핵 찬성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김 의원은 살해 협박과 동료들로부터 왕따, 겁박을 받고 있다며 괴로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계엄 해제 직후 제가 (탄핵안) 찬성으로 갈 분위기가 느껴졌었기에 그때 설득이 많았지만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찬성' 생각을 명시하자 그 후에는 설득하는 분은 없었고 겁을 주는 분이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어떤 방식의 겁박인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패널로 나온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다음번에 공천 못 받아 이런 식이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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