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사업 청신호…그린벨트 해제

기사등록 2024/12/13 13:51:28

34만2521.1㎡ 규모 개발제한구역 해제

내년 말까지 도시개발 구역지정 추진

[수원=뉴시스]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사업 대상지. (사진=수원시 제공) 2024.1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서수원 개발의 신호탄이 될 첨단산업 연구단지인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사업'이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첫 계획을 수립한 지 12년 만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있던 사업 대상지가 해제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13일 수원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날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에 관한 수원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이로써 시는 개발제한구역이었던 R&D 사이언스 파크 부지인 권선구 입북동 484번지 일원 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입북동 일원 35만2600㎡ 부지에 R&D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중 해제 면적은 34만2521.1㎡(97.1%)다.

앞서 국토부는 이달 5일 세종시 국토부 대회의실에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전체위원회를 열고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에 관한 수원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안'을 심의했다.

당시 이재준 수원시장은 심의 안건 발표자로 참석해 15분간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사업' 필요성을 역설한 데 이어 45분 동안 이어진 심의위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시는 이날 '조건부 의결'이라는 내용이 담긴 심의 결과를 받았다. 해당 부지는 내년 1분기에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고시될 예정이며 이후 시는 내년 말까지 도시개발 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R&D 사이언스 파크 사업은 2011년 성균관대가 경기도에 사업을 건의하면서 처음 시작됐다. 시는 2013년 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했고 2014년 사업계획을 발표한 후 2016년 국토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을 신청했다.

하지만 전임 자치단체장에 대한 토지 거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 등으로 사업이 중단되며 좌초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는 모두 무혐의와 불문 처분을 받았다.

시는 이에 따라 2021년 8월 국토부에 사업신청서를 재차 제출했으나 국토부는 "행정절차 기한이 오래 지났으니 다시 이행하라"고 회신했다.

이로 인해 시는 2023년 7월 민선 8기 출범 후 전략환경영향평가·사업 타당성을 재조사 등 행정절차를 재이행해 같은 해 9월 관계 정부 부처와 협의를 완료했다.

이후 국토부는 '토지소유자의 건의 사항이 선결됐을 때 행정절차를 이행할 수 있다'라는 조건부 의견을 냈고, 시는 다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토부·성균관대·경기도와 지속적인 협의를 나눴다.

시는 이 과정에서 해당 사업 대상지 87%를 소유한 성균관대와 협의한 끝에 2023년 12월29일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성균관대는 우수한 연구력과 산학협력 역량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우수 인재풀을 연계해 사이언스 파크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성균관대의 연구개발 클러스터 조성이 실현되도록 적극 지원한다.

이 시장은 "수원시 첨단 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하나인 'R&D 사이언스 파크'는 서수원 혁신을 이끌고, 수원시를 넘어 경기남부의 새로운 성장 거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경제대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감도. (사진=수원시 제공) 2024.1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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