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민주주의 지키는 게 공교육 핵심"
"부당한 명령 저항…성숙한 시민 길러"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교육학자 938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에 동참했다.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교육학자·교과교육학자'들은 시국선언에 938명이 참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대한민국의 교육자이자 교육연구자로서 민주주의와 헌법의 가치를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연구와 강의에 매진해 왔다. 그러나 최근 비상계엄 발동과 여전히 진행 중인 내란 기도는 우리 공교육의 근본적 가치를 위협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헌법과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교사들은 작금의 현실에서 심각한 모순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이 처참하게 유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헌법의 가치를 어떻게 가르칠 수 있나"며 "모순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윤석열을 탄핵해 헌정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숨 막히는 공포 속에서도 몇몇 청년 병사들은 헌법에 반하는 부당한 명령에 저항하거나 태업하면서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용기를 보여줬다"며 "시키는 대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실천하는 성숙한 시민을 길러내는 일이 교육의 목적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했다.
이들은 "헌법 유린 상황에서 내란 우두머리가 여전히 권한을 행사하는 현실은 학생들과 교사들을 불안하게 하며 교육을 불가능하게 한다"며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공교육의 핵심 가치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소중하게 배우고 있는 가치를 더 이상 짓밟지 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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