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외국계 금융·외투기업 초청 간담회 개최
"케이팝 부르며 목소리 내는 집회문화도 존재"
"지금 서울에 투자하면 과실 어느 때보다 커"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1~2개월 안에 정치적 안정을 회복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오 시장은 13일 오전 시청사에서 비상경제회의(외국계 금융·외투기업 간담회)를 열고 "정치적 혼란 상황은 길어도 한두 달이면 안정될 것"이라며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서울의 가치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 비상계엄 이후 외국계 기업이 고민에 빠졌다고 짚었다. 오 시장은 "최근 일련의 상황으로 여기 계신 분들을 비롯해 서울에 투자를 계획하던 외국계 기업들의 고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깊으셨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서울시도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일상생활을 비롯해 경제 전 분야에 걸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상계엄 후 혼란 상황에도 한국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오 시장은 강조했다. 그는 "대내외적인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굳건한 원칙 속에 한국은 신속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이뤄진 적절한 대응을 보며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도 '한국 민주주의의 강한 회복력을 목격했다'고 평하기도 했다"고 진단했다.
오 시장은 한국의 집회 문화를 소개하며 서울은 여전히 안전한 도시라고 소개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서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메시지도 현재 서울은 시민 모두의 일상이 평화롭게 유지되고 있는 안전한 도시라는 점"이라며 "집회 현장마저도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분의 눈에 다소 이색적일 수 있으나 케이팝을 부르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집회문화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현 시점이 서울에 투자할 기회라고 오 시장은 조언했다. 그는 "한국은 항상 위기 때 비상한 잠재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오히려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며 "지금 서울, 더 나아가 한국에 투자하시면 그 과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클 것임을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외국인 투자를 도울 대책도 소개했다. 그는 "외국 투자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전담 채널로 글로벌 기업·자본 유치 전담 기구인 '인베스트서울'에 외국인 투자기업 솔루션 센터를 설치·운영하겠다"며 "또 외국인 투자 유치 전략 자문을 위한 싱크탱크를 구성하고 내년에 지자체 최초로 투자 유치 전담기관인 '서울투자진흥재단'을 설립할 예정으로 핀테크, AI, 창조산업 등 서울의 전략산업에 특화된 투자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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