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모교 서울대 교수·연구자 3차 시국선언 회견
국민의힘 지지자들 "이재명 구속" 외치며 소란
경희대 교수·英 한인 학생들도 시국선언문 발표
가톨릭청년연대·한국기독교장로회도 "尹 탄핵"
[서울=뉴시스]홍연우 오정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12일에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학교 교수·연구자 40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3차 시국선언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상적인 국가 운영을 위해서는 내란 수괴 윤석열의 즉각 탄핵 외에 다른 길이 없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탄핵이라는 국민적 요구를 막은 국민의힘을 비롯해 내란을 주도하거나 방조한 세력들이 다시 국가 운영을 주도하려는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저들의 의도가 내란 연장에 불과하고, 대한민국 국민 절대다수의 뜻에 어긋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 현대사가 언제나 그랬듯 우리 국민은 이번에도 내란과 친위쿠데타를 물리치고 정의와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이라며 "서울대 교수·연구자들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의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전진하는 우리 국민과 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즉각 탄핵, 12·3 계엄사태 주도·방조자 즉각 구속, 국민의힘 즉각 해체를 요구했다.
이번 3차 시국선언에는 서울대 교수 및 연구자 680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첫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6일 2차 시국선언문을 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도중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이재명을 구속하라" "왜 남의 당 앞에서 난리냐"고 외치며 교수진을 향해 욕설을 내뱉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학계, 종교계 등 곳곳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경희대학교 교수들은 이날 발표한 2차 시국선언문에서 "우리는 이제 새로운 말과 현실을 발명하기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낸다"며 "주권자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내란수괴 윤석열은 대통령직에서 퇴진하고, 내란에 동조한 국민의힘은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가톨릭 청년 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그 공범들이 저지를 내란 범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국민의힘 소속 가톨릭 신자 의원들은 국회로 돌아가 표결에 참여하고, 양심과 정의를 지키라"고 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도 이날 오후 국회의사당 앞에서 '민주와 헌정질서 보호를 위한 긴급 시국기도회'를 진행한 뒤 국민의힘 당사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윤석열을 포함한 내란음모 가담자를 즉각 구속하라"고 말했다.
영국 45개 대학의 한인 대학생 205명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유린한 윤석열을 즉각 강력 처벌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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