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가운데 울산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퇴진 울산운동본부는 1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내란을 선동한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체포해야 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는 직업이 극우 유튜버가 적합했음을 보여준 시간이었다"며 "변명과 왜곡, 현실 외면으로 점철된 담화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지난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멈추고 바꾸라는 국민의 선택을 여전히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수준 이하의 갈라치기, 어림도 없는 딱지 붙이기 수준의 언사가 남발됐다"고 지적했다.

또 "선거조작이라는 말은 2년 6개월 간 대통령으로서 내린 정책결정 전체를 의심하게 만들었다"며 "대체 내각은, 행정부는,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어떻게 협의했는지 강력한 불신이 생긴다"고 말했다.

"비상계엄이라는 법적 규정도 할 수 없는 친위 쿠데타였음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며 "탄핵 표결 이틀 전이지만 그전에 체포와 구속을 실행해야 함을 보여준 장면이었다"고 했다.

끝으로 "나라의 운명을 외면하고 있는 국민의힘 전원은 당장 탄핵 찬성을 표명하라"며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이 나라가 풍전등화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에게 탄핵소추안 찬성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노동당·정의당 울산시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 김기현, 박성민, 서범수 의원은 탄핵에 찬성하라"고 촉구했다.

야5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울산시민에게 부끄럽지 않느냐"며 "울산시민은 언제나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당신들을 무조건 지지하는 무지한 시민들로 보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탄핵 찬성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며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고 최소한의 헌법적 질서가 회복될 때까지 모든 힘을 다해 울산시민과 함께 싸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같은날 민주당 이선호 울산시당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내란수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라"고 요구했다.

동구의회 이수영·윤혜빈·박문옥 의원는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반드시 가결하라"고 밝혔다. 

북구의회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결의문 내고 "윤석열 대통령은 내란죄로 법의 심판을 받고 탄핵 절차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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