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가 먹은 식빵에 곰팡이…중국서 진실공방 시끌

기사등록 2024/12/12 09:55:13 최종수정 2024/12/12 09:58:14
[서울=뉴시스]곰팡이가 핀 빵을 먹었다는 임산부와 책임이 없다는 업체 측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사진=BAIDU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중국에서 곰팡이가 핀 빵을 먹었다는 임산부와 책임이 없다는 제조사 측 간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중국 소후닷컴에 따르면 임산부인 A씨는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토스트를 안심하고 먹었고, 밤늦게 자궁 수축과 심한 복통으로 결국 입원했다. 토스트에는 곰팡이가 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명 브랜드의 우유식빵 토스트를 구매했다. A씨가 토스트를 먹었을 때는 포장지에 인쇄된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는 상태였다. 

임신 말기였던 A씨는 결국 몸에 이상을 느꼈고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다.

A씨는 플랫폼을 통해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개봉하지 않은 제품들에서도 녹색 곰팡이가 발견됐다" "반품 및 환불을 원한다"고 사진과 함께 올렸다.

이후 A씨는 다시 한번 글을 올려 "업체 측이 직접 방문해 구매한 빵들을 회수하고 검사하겠다고 했으나 임신 39주 동안은 방해받고 싶지 않아서 이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문제가 있는 빵을 택배로 보내겠다. 식품안전법 관련 규정에 따라 1000위안(한화 약 20만 원)을 배상하라"고 밝혔다.

A 씨의 글은 중국 SNS 웨이보에서 검색어 2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매체에 "확인 결과 당사 재고 내 제품은 모든 검사에서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시에 소비자가 최근 당사를 포함한 여러 식품회사에 지속적으로 유사한 불만 및 신고를 제기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A 씨가 악의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A씨 사연에 한 누리꾼은 "나도 이 브랜드의 곰팡이 핀 견과류를 먹은 적 있다"며 경험을 얘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 누리꾼은 "정상적이라면 한입 물고 맛이 이상해서 뱉었어야 한다" "검사를 거부하는 게 의심스럽다" "방부제가 가득 들어가 유통기한이 90일이나 되는 식빵을 먹는 임산부는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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