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내란공범 국짐당 장례식' 진행
근조화환에 '내란의힘' 간판도 교체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국민의힘 사망을 축하합니다.'
11일 오전 울산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국민의힘 울산시당 앞. 20여 개의 근조화환이 건물 입구를 가득 매웠다.
화환에는 '국민을 배신한 국민의힘 해체하라', '내란동조 국짐당(국힘당)', '내란주범 윤석열 구속!' 등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한 화환에는 '대대손손 그 뻔뻔함을 기억하겠습니다', '올 겨울 얼굴 두꺼워져서 따시겠습니다' 등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의원들을 저격하는 문구가 담겼다.
46개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퇴진 울산운동본부가 이날 진행한 '내란공범 국짐당 장례식' 모습이다.
현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쇠창살에 갇히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단체는 윤 대통령 등 3명에게 직접 수갑을 채우며 내란죄에 대한 구속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최용규 본부장은 "대한민국의 국가 전복 세력은 윤석열 대통령과 그를 옹호하는 국민의힘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윤석열 대통령 구속과 국민의힘 해체를 연일 외치고 있지만 이들은 아직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들이 끝나는 날이다"라며 "장례식을 통해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얼굴을 볼 수 없도록 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윽고 건물에 걸려있던 '국민의힘 울산광역시당' 간판은 '내란의힘 울산광역시당'으로 교체됐다. 간판 옆에는 '내란범 윤석열 구속'이 적힌 종이도 함께 붙었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박수를 치거나, 차량 문을 내리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지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이어졌다.
울산지역 시민사회 원로·중진 일동은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주범 윤석열 대통령과 공범을 즉각 구속하고, 국민의힘은 내란동조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공동담화는 민생경제 등을 명분으로 이들이 전면에서 권력을 행사하겠다는 위헌적 내용이다"며 "진정으로 질서있는 정국이 되려면 국민의힘은 내란 주범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 직원, 학생들도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며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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