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개 방화벽에 랜섬웨어 배포 혐의"
"해킹 차단되지 않았다면 심각한 인명피해 가능성도"
지난 10일(현지시각) 미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 쓰촨성 청두에 본사를 둔 사이버 보안업체 '쓰촨 사일런스‘와 해당 회사 연구원 관톈펑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 내 재산은 동결되고, 미국인 및 미국 업체와의 거래가 금지된다. 또 개인은 미국으로의 여행이 불허된다.
미 재무부는 해당 업체가 중국 정부 정보 당국자들에게 다양한 해킹 및 사이버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무부는 "연구원 관씨가 2020년 4월 전세계 수천개 회사가 운영하는 8만개 이상의 방화벽에 악성 소프트웨어(랜섬웨어)를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해킹한 방화벽 가운데 2만3000개 이상이 미국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재무부는 "해킹당한 30여 개의 방화벽은 (미국의) 중요한 인프라 기업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해킹이 차단되지 않았을 경우, 심각한 인명 손실이나 부상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업체가 공격 대상으로 삼은 한 에너지 업체는 석유 시추 작업을 했었는데 해킹이 차단되지 않았다면 석유 시추 장치의 오작동이 일어났을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쓰촨 사일런스는 과거에는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연루된 혐의를 받은 바 있다.
2021년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은 쓰촨 사일런스가 스위스 생물학자로 주장하는 가짜 인물의 계정을 만들어 미국에 불리한 허위 주장을 유포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쓰촨 사일런스 제재에 대한 중국 측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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