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남 "美, 역사상 가장 親암호화폐 대통령 볼 것"

기사등록 2024/12/11 10:19:37 최종수정 2024/12/11 10:54:16

"암호화폐, 현대 세계서 패배한 이들의 재정 수단 될 것"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차남 에릭 트럼프가 '역사상 가장 친암호화폐적 대통령' 등장을 예고했다. 사진은 그가 2020년 10월6일 메인에서 유세하는 모습. 2024.12.11.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남이 정권교체 이후 강력한 친(親)암호화폐 기조를 예고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 차남인 에릭 트럼프는 10일(현지시각) 비트코인 MENA 콘퍼런스에 참석해 "당신들은 미국 역사상 가장 친암호화폐(procrypto)적 대통령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디지털 혁명'을 주도하리라는 게 에릭 트럼프의 주장이다. 그는 특히 암호화폐가 "현대 세계에서 성공하지 못한" 자산이 없는 수백만 개인의 재정 수단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은 한물갔다"라며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과도한 규제와 억압을 허용하지 않는 대통령을 생각해 보라"라고 발언, 트럼프 2기 친암호화폐 정책 기조를 다시금 예고했다.

그는 아울러 2021년 1월6일 의회 난입 사건 이후 암호화폐가 자신 가족의 생명줄이었다고도 했다. 사건 이후 주요 은행과 기업 등이 트럼프 가문과 거래를 끊으며 암호화폐에 기대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에릭 트럼프는 "이런 공격이 없었더라면 나는 암호화폐 업계에 그렇게 눈을 뜨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후보 지명 등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점도 거론했다.

그는 앞서 전날 CNBC 인터뷰에서도 향후 미국을 "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며 "명확한 로드맵을 갖게 될 것이고, 전 세계가 그 뒤를 따르기를 바란다"라고 자국의 이 분야 선두화를 예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친암호화폐 노선을 택한 뒤 관련 산업 육성과 규제 완화를 공언해 왔다. 지난 4일 SEC 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앳킨스 후보자 역시 친암호화폐 성향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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