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블링컨, 시리아 아사드 정권붕괴에 "IS 피난처 못만들게 막겠다"

기사등록 2024/12/10 06:29:39 최종수정 2024/12/10 07:36:16

"대량살상무기도 넘어가지 않도록"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각)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된 데 대해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에 피난처를 재건하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했다. 사진은 블링컨 장관이 지난달 13일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본부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2024.12.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각)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붕괴된 데 대해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에 피난처를 재건하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했다.

도이체벨레, AFP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열린 행사에서 아사드 정권 붕괴가 "좋은 기회"라면서도 "상당한 위험도 수반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이 "시리아의 분열”과 "테러리즘, 극단주의의 수출"을 피하기 위한 분명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리아 중부에 있는 IS 잔존 세력과 관련 "IS는 (아사드 정권이 붕괴된) 이 기긴을 이용해 자신들의 역량을 재정비학 안전한 피난처를 만드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주말 동안의 정밀 타격이 보여주듯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리아에 남아있는 대량살상무기, 부품이 잘못된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데에도 분명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새로운 시리아 당국에게 러시아인을 쫓아내라는 요청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궁극적으로 시리아 국민이 결정할 일이며 미국 국민을 위한 결정은 아니다"고 답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 8일 시리아 중부 지역 수십개의 목표물을 공중에서 타격했다고 밝혔다. 민간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정부군에 대규모 공세를 시작한 시리아 반군은 이달 7일 수도 다마스쿠스까지 장악하고 승리를 선언했다.

러시아와 이란이 지원해 온 알아사드 대통령은 현재 러시아로 망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50년 넘게 시리아를 통치해 온 아사드 가문의 독재가 종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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