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인 서영교 의원은 9일 "김건희 방탄과 명태균 '입틀막'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의 한 축"이라고 주장했다.

서영교 민주당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태균이 18일 전 언론을 통해 '내가 들어가면 한 달 만에 정권이 무너지겠지' 이런 얘기를 했다"며 "윤석열 본인이 감옥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 (명태균 씨 핸드폰 속) 김건희의 대화는 막아야겠다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부인에 대한 헌신으로 혹시나 군대와 경찰을 동원해 국회와 세상을 마비시키려 한 게 아닌가, 만약 그렇다면 황당한 데 연관이 절대 없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명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창원지검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조사단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미 윤석열, 김건희, 명태균을 공직선거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세 차례 고발 조치 했으나 수사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오늘 조사단은 창원지검에 윤석열·김건희·명태균의 휴대전화를 신속히 압수수색하라는 수사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내란죄를 저질러 내란 수괴가 된 윤석열에 대해 검찰은 제대로 수사해야 할 것"이라며 "윤석열 내란죄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라도 윤석열·김건희·명태균의 국정농단은 더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사단 소속 송재봉 민주당 의원은 "(명 씨의 대선) 여론조사 조작 최대 수혜자가 윤 대통령으로 보여진다. 계엄군이 가장 먼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간 이유 중 하나도 이와 연관돼 있지 않을까란 의혹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수사가 철저히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