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교수 노조 "윤 즉각 퇴진하고 벌 받으라"

기사등록 2024/12/06 11:43:36 최종수정 2024/12/06 15:02:16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한 4일 새벽 계엄군 병력이 국회에서 철수하고 있다. 2024.12.04. suncho21@newsis.com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전국국공립대학교수노동조합(국교조)은 6일 "즉각 퇴진하고 죄에 상응하는 벌을 받으라"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국교조는 이날 성명에서 "(비상계엄은)그가 얼마나 국민과 국가를 무시하는 지도자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낸, 정체성을 스스로 폭로한 블랙코미디 같은 사건"이라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국교조는 "자기와 그 아내의 생존과 이익만을 위해 몸부림치던 사람이 이 사태를 통해 민주주의의 후퇴는 물론 경제와 외교, 국방 등 모든 분야를 한순간에 망가뜨렸다"면서 "그나마 한 가닥 지니고 있던 지도자 비슷한 모습도 완전히 포기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수들은 "노골적인 친일 행위와 국가유공자에 대한 적대 행위, 과학·교육 예산 무자비한 삭감, 검찰 독재의 현실화, 막무가내식 의대 정책, 파렴치한 언론 장악 시도, (아내에 대한)도 넘은 사랑 때문에 빚어진 사법 시스템 마비 등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 사례는 셀 수도 없다"면서 "그동안 자행한 행위만으로도 이미 지도자 자격을 상실했다"고 혹평했다.

특히 "재임 기간 숨 쉴 틈도 없이 혼란을 유발한 것으로는 부족했는지 이번에는 직접 내란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겼다"면서 "부끄러운 지도자 때문에 국민을 더 부끄럽게 하지 말고, (국민을)차디찬 겨울 거리에 나가게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교조는 "5000년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와 5000만 겨레가 온전히 유지되도록,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 장애물이 되지 말라"며 "당신은 더 이상 우리의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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