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회·비상시국회의 "민주주의 파괴 尹, 퇴진해야"

기사등록 2024/12/05 10:43:57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충북 충주시의원들이 5일 충주시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2024.12.05.bclee@newsis.com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시의회 야당 시의원들과 제천과 단양 시민사회단체들이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주시의원들은 5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독단적이고 위헌적인 비상계엄은 6월 항쟁의 역사로 이뤄낸 민주주의와 주권재민이라는 헌법의 기본 원리마저 파괴한 반국가·반헌법적 내란행위"라고 규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비상계엄은) 국민을 보호하고 책임져야 할 정부가 도리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생존에 위해를 가한 것"이라면서 "자신들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헌정 질서를 유린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용납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이번 사태를 옹호한 정부 관계자는 모두 즉각 국민 앞에 사죄하고 자리에서 물러나 사법적 절차를 기다리라"며 "대통령 퇴진과 헌법 정신 수호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계엄 해제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이종배(충주) 의원에 대해서도 "충주 시내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어 이 의원의 표결 불참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단양 지역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로 구성한 비상시국회의도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면적인 저항 운동 시작을 선언했다.

비상시국회의는 "비상계엄을 통해 스스로 정권의 몰락을 앞당긴 것"이라면서 "이 땅의 노동자 민중은 자기의 권력 연장을 위해 민주주의와 인권을 파괴한 윤석열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상시국회의는 "44년 만의 비상계엄은 국민을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었다"고 강조한 뒤  "노동자 민중의 피와 눈물로 쌓아 올린 이 땅의 민주주의를 사수하고 국민주권 실현을 위한 저항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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