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비상계엄에 "반국가적 폭거…정치군인 책임 물어야"

기사등록 2024/12/04 14:58:10 최종수정 2024/12/04 19:30:16

"국민 모두 받아들일 수 없는 반헌법적 행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한 4일 새벽 계엄군 병력이 국회에서 철수하고 있다. 2024.12.0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광복회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에 대해 '대반란'으로 규정하며, 윤석열 정부에서 대한민국 정체성을 훼손한 뉴라이트 인사들과 군의 정통성을 부인한 정치군인들에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광복회는 4일 성명을 내고 어제밤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주도한 용납될 수 없는 반국가적·반역사적 폭거이며 국민 모두가 받아들일 수 없는 반헌법적 행위"라고 밝혔다.

광복회는 "국민들은 그동안 대통령과 주위 뉴라이트 인사들에 의해 자행된 역사정체성의 훼손과 일련의 인사, 그리고 대통령 초청 8.15행사 거부 등에 광복회가 왜 그토록 집요하게 집착해 왔는지에 대해 이해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세우는 일은 광복회의 할 일이었고 광복회의 존재 이유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수많은 희생을 치르며 되찾은 우리나라의 독립, 그리고 이후에 쌓은 민주화를 일거에 무력화시키려는 시도"라며 "민족의 정체성에 대한 무지가 국가를 얼마나 큰 위기로 몰아가는 지 다시 한 번 증명됐다"고 덧붙였다.

광복회는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에 촉구한다"며 "대한민국 정체성을 훼손하고 친일반민족 정책과 인사를 주도한 ‘뉴라이트’ 인사들, 군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정치군인들에 대한 단호한 척결과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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