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수괴" "헌법 파괴" 부산 野 3당, 윤 대통령 퇴진 촉구

기사등록 2024/12/04 15:10:22

부산시당 차원에서 정권 퇴진 목소리 내

이날 오후 7시 윤석열 퇴진 시민대회 참석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민주당 부산시당은 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계엄 내란 선동한 윤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고 밝혔다. 2024.12.04.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부산시당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즉각 퇴진' 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계엄 내란 선동한 윤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변성완 강서구 지역위원장, 박성현 동래구 지역위원장, 최형욱 서·동구 지역위원장, 홍순헌 해운대구갑 지역위원장, 박재범 남구 지역위원장 등 지역위원장과 기초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한밤중 윤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겠다고 주장하면서 느닷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는데, 충격적이고 비상식적인 상황"이라며 "전시나 내란 상태가 아님에도 국무회의 의결도 없이 계엄을 선포한 것은 대통령의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이 아니라 명백한 헌법위반이자 국제적 망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윤석열 정권의 반헌법적인 시도를 더 이상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군대를 동원해서 국회를 봉쇄하고 나라를 과거 군사독재 시절로 되돌리는 시도는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부산은 박정희 군사정권을 부마 시민 항쟁으로 무너뜨린 도시"라며 "윤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하고, 퇴진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 뜻을 따라 즉시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부산시당도 연제구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범죄자 내란 수괴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탄핵하고 윤 대통령 및 그 하수인들을 신속하게 체포해 수사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조국혁신당 부산시당은 4일 연제구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범죄자 내란 수괴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탄핵하고 윤 대통령 및 그 하수인들을 신속하게 체포해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12.04. dhwon@newsis.com
최종열 조국혁신당 부산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비상계엄과 그에 따른 계엄사령부 포고 및 군과 경찰의 행위는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가 있어야 한다는 헌법과 계엄법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헌법의 대원칙을 위반해 국회와 법원의 기능을 무력화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해 그 자체로 위헌·무효이기에 내란죄 등 헌법파괴 범죄에 해당한다"고 했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이날 오전 긴급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전 당원 비상 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서면교차로, 연산역, 부산대 앞 등 부산 16개 구·군에서 지역위원회 정당 연설회를 열고 출퇴근길 골목 골목마다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한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윤석열 계엄 폭거와 관련해 야 3당(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들은 사태를 엄중히 주시하며 소통하고 있었다"며 "지난 3일 야 3당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거부의 공동 결의를 진행한 바 있기에 부산 시민사회 정당 대표자 비상 회의의 결정에 적극 함께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야 3당은 이날을 시작으로 매일 오후 7시 부산진구 서면에서 개최되는 ‘군사 반란 계엄 폭거 내란 범죄자 윤석열 즉각 퇴진 부산 시민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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