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촌마을 사업, 지역 생활인구 유입에 기여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영덕 이웃사촌마을 사업이 지역의 생활인구 유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영덕 이웃사촌마을은 도가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 추진한 의성군 이웃사촌시범마을 사업을 토대로 2022년~2026년 4년간 영덕군 영해면 일원에서 추진 중이다.
이 곳에서는 일자리 창출, 주거 확충, 생활 여건 개선, 공동체 활성화, 청년 유입 등 5대 분야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세부 사업으로는 공유팩토리, 청년주택 조성 등 7개 조성 사업과 창업 지원, 세대통합센터 운영 등 8개 지원 사업 등 15개 과제가 추진된다.
이 곳의 청년 일자리와 국내외 청년인구 유입을 위해 경북도와 영덕군, 대구한의대는 지난해 5월 '대구한의대 세대통합지원센터'를 개소해 대구한의대 학생과 이 대학을 졸업한 청년이 영덕에서 상주하며 지역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상생 모델을 발굴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자체의 행·재정적 지원을 받아 대구한의대는 한약재 생산기술, 한약재 국제화 표준화, 스마트농업 기술 수출, 돌봄대학, 한방의료봉사, 학과연계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영해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세대통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하니돌봄대학, 영해만세시장 맑은 거리 만들기' 프로그램 등으로 지난 2년간 1만3000여명의 생활인구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7월에는 외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을 열어 우즈베키스탄, 중국, 베트남 등 외국인 106명이 참여해 영덕의 지역문화와 자연환경을 체험하기도 했다.
영해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야간 돌봄 사업인 '하니돌봄대학'은 대학생들에게는 돌봄 분야 사회실습 경험을 제공하고 주민들에게는 돌봄 수고를 덜어주면서 경북도의 저출생 극복 우수사례에도 선정됐다.
경북도는 영덕군, 대구한의대와 'K-전통의학 실크로드 프로젝트'도 추진해 지난 4월 몽골 교육과학부 및 몽골약학대, 모노스그룹 6자간 MOU에 이어 8월에는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주, 부하라국립의대와 MOU를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의 구체적 사업 추진을 위해 이 달 중 몽골, 우즈베키스탄, 튀르키예, 키르기스스탄, 태국, 베트남 6개국 정부·대학·기업 관계관이 참석하는 'K-전통의학 실크로드 국가협의체 추진을 위한 국가별 관계관 포럼'도 열릴 예정이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2일 영덕 이웃사촌마을사업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부지사는 "지역소멸을 극복하고자 만든 시범사업인 만큼 지역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모아 이웃사촌마을 사업이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경북형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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