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사회서비스 통합 플랫폼…‘고치 행복한 뜨락’ 착수
공공주택 입주민·지역 주민으로 확대, 서비스 다양화
건강관리, 주거환경개선, 주거안전 사업 등을 전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은 기본이고 교육·문화 프로그램, 건강관리, 주거 안전 등에 중점을 뒀으며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전문가포럼도 마련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평생교육사업을 추진하는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 제주시 어르신 일자리전담기관 제주시니어클럽과 함께 ‘우리 올레 배움 뜨락’을 지난달 28일 개소했다고 4일 밝혔다.
우리 올레 배움 뜨락은 공공주택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집 가까운 곳에서 학습·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레는 큰 길에서 집까지 이어지는 골목을 이르는 제주방언이다.
공공임대주택 입주민과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목적으로 지난 5월 관련 기관·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 프로그램은 주거와 교육·문화, 일자리가 어우러진 협업사업이다. 제주개발공사가 제공한 공공임대주택 유휴공간에서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이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제주시니어클럽은 공간관리 등을 맡는다.
이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주거·사회 서비스 통합 플랫폼인 ‘고치 행복한 뜨락’의 첫 번째 사업이다. 고치는 ‘같이’를 뜻하는 방언으로 공공임대주택 입주민, 지역주민이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공공주택 내 공간이란 뜻을 담고 있다.
이 통합플랫폼은 제주개발공사와 여러 기관 단체들이 협업해서 주거, 돌봄, 교육 등 사회서비스를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입주민에게 공동체 문화구축사업서비스를 실시했는데, 대상을 인근 지역주민으로 확장했으며 서비스도 건강 상담 및 관리, 직업재활, 정착지원, 재가 돌봄, 교육 등으로 다양화했다.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건강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9월20일 제주의료원과 업무협약을 했다.
이 협약을 통해 공공임대주택 입주자를 대상으로 만성질환자 관리, 고독사 방지, 운동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개인 맞춤형 건강 체크 및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개발공사 측은 주거복지를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제주 주거복지 포럼’을 마련하기도 했다.
‘제주형 주거복지 실천 방향 모색’을 주제로 지난 6월28일 열린 포럼에서 민간과의 협력을 통한 사회주택 도입방향, 제주형 주거·사회서비스 추진방향, 근린생활시설 및 공공택지 공간활용 등에 대한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소외계층을 향한 직원들의 활동도 눈에 띤다. 지난 10월11일 제주시 외도2동, 서귀포시 법환동 지역 등 2개 가구에서 ‘희망&나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아라종합사회복지관,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각각 추천한 가구에서 페인트칠과 수리를 하면서 집을 보수했고, 청소도 했다.
지난달 7일 제주시 추자면에서 진행한 주거환경개선사업에서는 외부 도장은 물론 실내 도배, 이불빨래, 방역 등을 하고 건강상담도 했으며 선물꾸러미도 전달했다.
주거안전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공공임대주택의 가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6월26일 한국가스안전공사 제주본부와 업무협약을 하고 공공주택 ‘가스타이머콕’ 설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제주개발공사가 운영 중인 공공임대주택 150호를 대상으로 가스타이머콕을 설치하고 있다. 가스타이머콕은 설정된 시간이 되면 가스를 자동으로 차단하여 가스레인지 과열 등 화재 사고를 예방해 주는 안전장치이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주거를 포함한 사회서비스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유관기관 및 단체와 협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공동체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제주개발공사의 협조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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