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합의 거쳐 추후에 발간 여부 결정하기로
[김해=뉴시스] 김상우 기자 = 경남 김해시가 2017년부터 시작한 '김해시사' 발간을 앞두고 가야사에 대한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제2권 가야편은 배부를 중지하기로 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4일 "역사단체와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지역사회 충분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논란이 많은 제2권 가야편은 배부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해시사 내용은 연구자들이 학계의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이나 사회적 합의를 위해 숙의 과정을 거쳐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김해시사 나머지 14권은 이달 중 배포한다.
김해시사편찬위원회는 3일 김해시사 2권 가야편 배부를 두고 참석한 17명 위원 찬반 토론을 거쳐 투표에서 배포 중지 찬성 9명, 반대 5명, 기권 3명이 나왔다.
김해시사는 시대사 6권, 분야사 6권, 자료집 3권 등 15권으로 구성돼 2022년 발간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2권 가야사 내용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들이 김해 역사를 바로 알려야 하는 김해시사가 오히려 가야의 개국을 불신하고 일본의 왜곡된 역사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될 우려가 높다며 비판해 논란이 야기됐다.
시민단체들은 김해시사 제2권 가야편의 내용은 '삼국유사' '삼국사기'의 내용을 불신하고 역사학계의 비판을 받고 있는 '일본서기'를 곳곳에서 인용해 일본 고대 왜(倭)가 한반도 남부를 정복한 듯이 주장하는 일본의 역사교과서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가락국의 건국 연도를 기원후 42년을 믿을 수 없고 2세기 또는 3세기 후반으로 늦춰보려는 견해도 있는 것 같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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