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페 앱, 尹 비상계엄 선포 후 한때 접속 오류
서비스 안정화 위해 임시 점검…현재 정상화
트래픽 급증 원인 추정되나 네이버 공식 발표 없어
일부 카페 이용자, 특정 세력의 의도적인 공격 의문 제기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 카페가 지난 3일 늦은 오후 한때 접속이 안 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네이버 측은 발생 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비상계엄 선포 후 트래픽이 급증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네이버 뉴스 내 댓글 서비스가 트래픽 급증으로 긴급 점검에 들어가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은 세력 결집을 막기 위해 계엄사령부 등 특정 세력이 카페, 뉴스 서비스 이용을 의도적으로 막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부터 한때 네이버 카페 모바일 앱에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일부 네티즌이 소식 확인과 다른 네티즌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카페 서비스로 몰리며 트래픽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후 10시23분께 국회를 '종북 반국가세력'으로 지칭하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서비스 불안정이 지속되자 네이버는 4일 오전 12시30분부터 2시까지 서비스 안정화 차원으로 카페 서비스 임시 점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공지사항을 통해 "전체 카페 서비스 점검이 진행되는 새벽 2시까지는 카페 게시글·댓글 쓰기, 수정하기, 삭제 등의 작업이 제한되며 카페 검색 미노출, 조회수 정보 미반영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팅 대화방 개설이 제한되고 대화 내용 입력이 끊기거나 전송되지 않는 현상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게시판 글 읽기는 가능하다"고 전했다.
네이버 뉴스 댓글 서비스도 한때 비상 모드로 전환됐다. 네이버는 3일 오후 10시45분부터 약 20분간 뉴스 댓글 서비스 비상 모드로 전환했으며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 뉴스 댓글창 위에는 '댓글 서비스 긴급 점검 안내'라는 공지사항이 게재됐다.
네이버 측은 카페, 뉴스 댓글 등 일부 서비스 오류 원인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통신, 인터넷 이용을 통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특정 세력이 일부 기능을 의도적으로 장애를 일으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네이버 카페에는 시민단체나 동호회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는 일부 커뮤니티가 있다. 카페에 가입한 사람만 게시글과 댓글을 쓰고 읽을 수 있다는 점, 별도 채팅방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네이버 카페는 의견교류가 활발한 커뮤니티 서비스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한 맘카페에 활동 중인 한 네티즌은 "계엄 동안 네이버 카페 글쓰기, 댓글 금지였던 거 아세요? 정말 무섭지 않나요. 정치가 이렇게 중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또 다른 맘카페의 한 네티즌도 "언론 통제한다는 즉시 네이버 카페가 모두 안됐다"며 "인스타그램, 유튜브는 됐는데 카페만 통제되는 게 이상하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오류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등 특정 세력에 의한 공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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