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계엄 해제 정상근무"…일부 '긴급 사장단 회의'

기사등록 2024/12/04 08:36:10 최종수정 2024/12/04 10:26:16

계엄 조기 해제로 기업들 4일 정상 근무

HD현대, 그룹 차원 사장단회의 열기도

기업들, 정상 근무 속 환율 등 파장 주시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2.0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박지혁 이다솜 이지용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국회의 계엄 해제로 기업들은 지난 3일 밤부터 4일 오전까지 뒤숭숭한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업들은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사태 추이를 점검하며, 근무에 만전을 기하려는 모습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이날 직원들에게 계엄 사태와 관련된 별다른 근무 지침은 내리지 않고 평상시와 다름 없이 정상적으로 업무에 나서고 있다.

한 대기업 임원은 "전날 밤 계엄이 선포된 후 CFO 임원들을 중심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전망 등을 논의했다"며 "그러나 새벽에 국회에서 계엄이 해제돼 4일 정상 업무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늘 계엄과 관련한 긴급 임원회의 같은 것은 아직 잡혀 있지 않다"며 "평상시처럼 업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국내 대기업들의 제조공장도 4일 아침 8시 현재 정상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HD현대는 이날 오전 7시30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향후 발생 가능한 예상 상황을 점검하고 각 사별 대응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HD현대그룹 권오갑 회장은 “국내외 상황이 긴박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 각 사 사장들은 비상경영에 준하는 인식을 가져야 하며, 특히 환율 등 재무리스크를 집중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권 회장은 이어 "조선 등 생산현장에서는 원칙과 규정 준수에 더욱 유념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번 계엄 파장으로 인해 기업들이 비상근무시스템 같은 특별 조치를 가동하는 곳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현재로선 4일 이후 비상대책회의 소집 같은 일도 없을 것"이라며 "향후 기업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정상 근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계엄 선포로 외환 시장이 출렁이면서, 외환 거래가 많은 기업들은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출근 이후 온라인 회의 등을 통해 외환시장 충격과 관련한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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