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자정 넘어 계엄군 본청 진입…국회 보좌진과 충돌
[서울=뉴시스]최영서 하지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약 2시간 20분만에 계엄군이 국회 본청에 들어오면서 유리창이 깨지고 소화전을 뿌리는 등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계엄군은 4일 오전 12시께 국회 경내에 도착해 본청 진입을 시도했다.
본청 출입문 곳곳에서 민주당 보좌진 수십명이 계엄군을 막으면서 40여분 간 대치가 이어졌다.
본청 안에 있던 보좌진 및 관계자들은 나무 문짝, 대형 화분, 책상, 의자 등을 동원해 본청 1층과 2층 출입문을 봉쇄했다.
그러자 계엄군은 2층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과 당 대표실로 연결된 유리창문을 깨고 외부에서 강제 진입했고, 당직자들이 계엄군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12시45분께 계엄군은 로텐더홀에 도착했지만 본회의장 안까지 들어가진 못했다. 같은 시각 우원식 국회의장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상정한 본회의를 개의했다.
한편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한 본청 1층 출입문 인근에도 소화전이 흩뿌려지며 혼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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