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2차선서 카니발 렌터카·1t 트럭 '쾅'
경찰 블랙박스 분석 "침범 후 정면 충돌"
소방 "탑승자 대부분 밖으로 나와 있어"
사망자 모두 카니발…트럭 등 4명 중경상
탑승자들이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온 정황을 토대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3일 서귀포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서귀포시 산간도로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중앙선을 침범한 카니발 렌터카가 반대편 차선에서 오던 1t 트럭과 정면 충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카니발 차량 앞에 주행 중인 차량은 없었기 때문에 추월 중 발생한 사고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사고기록장치(EDR) 등을 추가로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고 차량 탑승자들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환자들이 대부분 차량 밖으로 나와 있었다"며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인해 차량에서 튕겨져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카니발 탑승자 6명 중 뒷좌석에 타고 있던 50대 여성 3명과 60대 남성 1명 등 총 4명이 숨졌다. 이들은 모두 부산에서 온 관광객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닥터헬기와 소방헬기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도 카니발 차량 운전자와 또다른 탑승자, 트럭 운전·탑승자 등 50대 남성 4명이 모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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