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3, 11월 판매량 2284대 달성
10월보다 8.4% 증가 등 성장세
캐스퍼 일렉트릭도 선방 이어가
현대차 전기차 중 최다 판매량
현대차·기아 대중화 전략 효과
현대차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는 11월 현대차 전기차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며 약진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수요 침체)에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모델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EV3의 11월 국내 판매량은 2284대로, 10월보다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EV3는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1만2390대를 달성했다.
EV3의 국내 판매 추이를 보면, 지난 8월 4002대의 판매량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9월 들어 2022대로 줄었다. 이후 판매량 반등에 성공해 10월 2107대, 11월 2284대 등 점진적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도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평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11월 국내 판매량은 1731대로 나타났다. 이는 10월보다 20.8% 감소한 수치지만, 11월 팔린 현대차 전기차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대중화 모델 인기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기아의 첫 전기차 대중화 모델이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캐즘을 돌파하는 방안 중 하나로 전기차 대중화 모델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매력적인 성능 등을 갖춘 전기차 대중화 모델을 통해 전기차 수요를 확장하는 전략이다.
실제 현대차·기아는 EV3와 캐스퍼 일렉트릭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꾀하면서도 내연기관차에 준하는 주행 거리를 갖추는데 공을 들였다. 이를 위해 저가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대신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 기준 EV3(롱레인지, 17인치 타이어 기준)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501㎞를 달성했다. 같은 기준 캐스퍼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인스퍼레이션, 15인치 타이어 기준)는 315㎞를 확보했다.
가격도 합리적이란 평이다. EV3 롱레인지 모델은 서울시 기준 보조금 등을 고려하면 36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등을 고려하면 1900만~2300만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가 꾸준히 판매고를 올리면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모델 전략이 전기차 캐즘 상황에서 통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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