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서명자 182명의 명단 대자보에 게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경북대학교 대학생 모임은 3일 정오께 경북대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경북대 교수·연구자들이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해 학생들도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학생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윤 대통령 집권 이후 발생한 문제를 크게 세 가지로 요약했다.
우선 "너무 많은 죽음을 애도했다"고 강조했다.
현 정부 들어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사망 사건, 오송 지하차도 참사, 아리셀 화재 참사 등 가슴 아픈 희생이 잇따랐다는 이유에서다.
다음은 "민주주의가 다시 첫 번째 과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당선 관련 여론 조작 의혹을 비롯한 국정기조 전환 외친 국회의원 퇴장 조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항의한 학생이 끌려 나오는 등 공론의 장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낼 방법이 더 이상 없다는 의견이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우리의 미래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구 절벽과 경제 위기, 불평등이 심화하는 등 상황에서 정부가 대책을 제대로 내놓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상천(22) 윤리교육과 학생은 "가만히 있으면 바뀌는 것은 없다"며 "윤석열 퇴진을 계기 삼아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대 교수와 연구진 179명은 지난달 윤 대통령 퇴진에 서명한 바 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요구 당시 88명의 두 배를 넘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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