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0% 이상 커온 폴더블폰 패널 시장…내년엔 역성장 전망
폴더블 아이폰 2026년 나오면 반등 기대…20~30% 성장세 부활
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 2019~2023년 연간 40% 이상 성장했던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시장이 올해는 5%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되려 시장 규모가 4%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폴더블폰 패널 수요는 약 2200만개 수준에서 정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 3분기에는 폴더블폰 패널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 줄며 사상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이기도 했다. DSCC는 올해 4분기부터 내년까지 총 5분기 중 최소 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폴더블폰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점에 이르러 성장이 끝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19년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로 시작해 올해까지 삼성전자와 중국업체 등이 폴더블폰 시장을 이끌어왔으나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폴더블폰 시장이 현재의 한계를 깨고 추가 성장에 나서기 위해서는 고가 제품 시장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애플의 참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이지만, 폴더블폰과 같은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폰 점유율은 애플이 전세계에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두고 계속해서 엇갈리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이르면 2026년 말 폴더블 아이폰이 최초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DSCC는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할 경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폴더블 아이폰이 예상대로 등장하게 될 경우 2026년에는 전년 대비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2027~2028년에도 20%를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DSCC의 관측이다.
다만 단순히 폴더블 아이폰의 출시만으로 폴더블폰 시장이 부활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발전을 통해 폴더블폰 폼팩터의 기능성·내구성 등이 개선되고 유용한 사용 사례들도 더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초기 성장을 끝내고 침체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폴더블폰 시장이 애플이라는 메기의 등장으로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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