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선언문 통해 출마 공식화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신문선 명지대학교 초빙교수가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신문선 교수는 3일 "나의 축구 인생에는 학연도 지연도 없었다. 경기인들에게 빚진 것도 없다. 그러므로 축구협회를 이끌면서 암묵적 카르텔을 구축할 이유가 없다"며 "축구협회 CEO로서 엄정한 평가는 영업 실적으로 받겠다. 그리고 축구협회 개혁의 실천과 성과로 평가를 받겠다"는 선언문을 통해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정몽규 현 회장, 지난달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전 이사장에 이어 신 교수까지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는 삼파전이 됐다.
신 교수는 "창의적이고 스마트한 행정에 목말라하는 축구협회의 엘리트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에 대한 즉각적인 행정적 조치로 정부와의 협력관계를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지원금의 지속적인 유입과 천안축구센터에 지원됐던 지원 금액에 대한 5배에 대한 페널티 조치가 예상되는 약 300억 원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하고 적절한 대처 방안을 정부와 협의 하여 해법을 찾겠다"며 "문체부 감사 결과 조치 통보에 대해 집행부를 조속히 구성해 즉각적으로 시정 조치를 단행해 정부와의 긴장 관계를 해소하고 국민들에게 믿을 수 있는 '국민의 축구협회'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축구협회 메인 오피스를 천안축구센터로 이전 결정한 것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천안센터 관리 파트, 기술 파트, 교육 등을 제외한 본부 개념의 축구협회 사무실은 현재와 같이 축구회관에 상주를 지속하며 마케팅의 심장인 본부로 활용할 것을 천명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 교수는 "K리그 심판 운영에 대한 권한을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이관해 프로경기 심판의 질적 향상과 교육 등 집중 관리 조치를 단행하겠다"며 "축구 지도자들에 대한 강습 시스템을 전면 검토하여 공정하고 상식적이며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축구 선수 출신인 신 교수는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명성을 떨쳤으며, 이후 대한체육회 이사, 축구협회 이사 등을 역임하며 행정가의 길도 걸었다.
지난 2017년에는 프로축구연맹 총재에 도전했으나 낙마한 바 있다.
한편 신 교수 측은 지난달 허 전 이사장이 기자회견을 가진 것처럼, 신 교수 역시 곧 기자 간담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공약을 밝힐 거라고 전했다.
신 교수 측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축구회관 등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며 "(빠르면) 1주일에서 (늦어도) 10일 정도 후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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