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심사 통과하면 이달 25일 전후로 기자회견
대한축구협회 한 관계자는 "협회 공문으로 서면 접수한다"고 2일 밝혔다.
이어 "공정위 서류 접수 마감이 오늘까지다. 공정위 프로세스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선 도전 여부에 대해 말을 아껴온 정 회장은 장고 끝에 지난달 28일 협회 내부에 내년 1월8일 예정된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하루 뒤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후보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여러 가지 마무리를 잘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서 도전하게 됐다"며 4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천안축구센터 건립 사업 등을 자기 손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여론은 좋지 않다. 승부 조작 등 비리 축구인 사면 시도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으로 비판받았고,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여기에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이 출마를 선언하며 대항마로 등장한 점도 변수다.
둘은 지난 1일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의 코리아컵 결승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어색한 만남을 갖기도 했다.
2013년부터 3회 연속 축구협회장을 맡아온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려면 오늘까지 체육회 공정위에 연임 심사를 위한 서류를 내고, 축구협회에 후보자 등록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
체육회 한 관계자는 "오늘까지 접수 마감이고, 아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소위원회와 공정위원회는 비공개다. 공정실에서 일정을 공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가 지표는 당사자에게 안내가 나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공정위 심사가 보름 안으로 마무리된 만큼, 정 회장도 이달 중순 전에 통과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공정위 심사를 통과하면 정 회장은 이달 25일을 전후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임기 동안의 소회와 4선 도전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오는 12일 구성되며, 후보 등록은 25일부터 사흘간 받는다.
선거는 2025년 1월8일 열리며, 새 회장 임기는 1월22일 정기총회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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