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024년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 발표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장내기생충 감염률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다만 낙동강과 섬진강 유역 일부 지역은 10% 이상의 높은 감염률을 보였다.
2일 질병관리청은 오는 3~4일 '2024년 장내기생충질환 조사사업 평가대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의 '2024년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는 간흡충, 장흡충, 회충, 편충, 폐흡충 등 11종을 대상으로 한다. 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 영산강 등 5대강 주변 유행 지역 39개 시·군 주민 2만6958명을 대상으로 질병청 주관 하에 각 지역 보건소와 한국건강관리협회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전체 장내기생충 감염률(4.5%) 및 발암성 병원체인 간흡충 감염률(2.3%)은 전년 대비 0.8%포인트(p), 0.4%p 증가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감소 추세를 이어 나갔다. 기생충별 감염률은 간흡충 2.3%, 장흡충 1.9%, 편충 0.2%, 참굴큰입흡충 0.1%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장내기생충 유행 지역 주민 기생충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 2005년부터 지자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관리 사업을 추진해 왔다.
낙동강 및 섬진강 유역 일부 지역(하동군·구례군·안동시)은 10% 이상의 높은 감염률이 지속됨에 따라 해당 지역 집중 조사와 함께 식습관 개선 홍보 등의 장내기생충 퇴치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2024년 장내기생충질환 조사사업 평가대회'에서는 사업 참여 기관 담당자의 사업성과 발표, 전문가 특강 및 유공자 포상 등이 실시된다.
사업 유공자 포상으로는 구례군 보건의료원 및 한국건강관리협회 담당자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포항시남구보건소 담당자가 질병청장 표창을 받았다. 우수기관 포상으로 거창군보건소, 남원시보건소 및 옥천군보건소가 질병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유행 지역 내 간흡충 등 장내기생충 감소 가속화를 위해 일부 감염률이 높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하는 등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감염을 예방하고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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