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동문회 '尹퇴진' 시국선언…"김건희 전횡에 큰 책임 느껴"

기사등록 2024/12/02 08:47:06 최종수정 2024/12/02 08:57:15

민주동문회 시국선언 발표…"빠른 퇴진이 곧 민생"

"박사 논문 논란으로 시작된 정권에 결자해지 책임"

"부끄러움이 큰 만큼, 우리의 싸움도 치열할 것"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민대학교 동문 비상대책위원회와 숙명여대 민주동문회 동문들이 지난 2022년 8월8일 오후 성북구 국민대학교 정문 앞에서 김건희 여사 박사 학위 유지 결정에 항의하는 대국민 홍보전을 진행하고 있다. 2022.08.0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국민대학교 민주동문회가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졸업생 등으로 구성된 국민대 민주동문회는 2일 '우리의 부끄러움이 큰 만큼 우리의 싸움도 치열할 것'이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내고 "윤석열 정권은 더 이상 통치의 자격이 없다. 하루라도 빠른 퇴진이 곧 민생이고 평화요, 안전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동문회는 "국민대 동문들은 지금 큰 책임과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김건희를 소위 '여사'의 자리에 올려놓은 것과 그 자리를 이용해 온갖 전횡을 저지를 수 있도록 한 것은 김건희의 박사논문이었고, 소위 김건희 '동문'의 박사학위논문을 심사해 학위를 부여한 학교는 국민대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논문의 온갖 표절과 허술함이 드러났을 때 대통령의 권력 앞에서 침묵하거나 애써 표절을 정당화한 학교도 국민대였고, 교수들과 우리 동문들이었다"며 "김건희 여사로 인해 국민대의 연구윤리는 땅에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동문회는 "그것으로 진정 짓밟힌 것은 해방 후 최초의 민족 사학이란 자긍심으로 지금까지 지켜온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이자, 모든 국민대학교 구성원들의 양심과 지성"이라며 "결자해지의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현 정권이 "선거를 통해 부여된 권력을 주가조작, 뇌물수수, 공천개입 등으로 개인의 영달을 위해 남용했다"며 "거부권으로 노동자와 민중들의 정당한 요구를 억압하고 그들의 투쟁을 간첩 행위로 몰아가고, 한반도 전쟁위기를 조장해 국민들의 삶을 도탄에 빠뜨렸다"고 설명했다.

또 "윤석열이 무능과 독선의 길을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라고 한다면 우리 국민대 동문들은 윤석열을 거꾸러뜨릴 큰 바위가 돼 기필코 윤석열 정권을 타도하고 새로운 민주 국가 건설의 선봉에 서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했다.

국민대 민주동문회는 지난 2022년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후 지속적으로 검증을 촉구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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