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루이스, 두산에너빌·로보틱스 분할합병 찬성 권고

기사등록 2024/12/01 14:40:54

"두산에너빌리티, SMR·가스터빈 집중 가능해져"

"두산로보틱스도 밥캣의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서울=뉴시스]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두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구조 재편의 목적과 시너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두산) 2024.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글로벌 의결권자문사 글래스루이스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1일 IB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오는 12일 열리는 두산에너빌리티 임시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분할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에 찬성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분할합병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 차세대 원전인 SMR(소형모듈원전), 가스터빈 등 핵심 에너지 사업에 집중할 수 있고 레버리지 감소와 투자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산로보틱스에 대해서는 두산밥캣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등 전략적 협력을 통해 성장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러 가지 요인들을 고려해 본 결과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두산로보틱스가 이달 12일 제출한 합병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일부 사업 부문을 신설 법인으로 떼어내고 여기에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붙여 두산로보틱스에 편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지난달 29일 또 다른 양대 의결권 자문사 중 하나인 ISS는 양사의 '분할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에 투자자들에게 반대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ISS는 보고서를 통해 ISS는 "양사 간 자본거래에는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간 이해가 상충한다"며 "지배 주주의 이익을 위해 로보틱스와 에너빌리티에 대한 박지원 에너빌리티 회장의 영향력을 이용하려는 경제적 유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12일 주주총회를 거쳐 합병기일인 내년 1월31일까지 사업 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양대 의결권자문사 중 하나인 글래스루이스가 분할합병에 찬성하면서 두산이 추진하는 사업 구조 재편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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