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가수 조영남(79)이 파격적인 유서를 공개한다.
지난 29일 MBN '가보자GO(가보자고)'가 선공개한 영상에는 조영남이 MC 안정환, 홍현희를 만난 모습이 담겼다.
홍현희는 조영남의 나이를 물었다. 조영남은 "내일 모레 80세다. 건강은 신이 내리는 거다"고 답했다.
"내 밑에 있는 애들 여러 명 죽었어"라며 아찔한 농담을 더했다.
조영남은 "미리 쓰는 유서가 있어서 썼다"고 털어놨다.
"유서에 '장례식을 치르지 말라. 내가 죽으면 옆에 있던 사람이 담요에 말아서 화장해 달라. 갈아서 내 유골을 영동대교 가운데에 뿌려 달라'고 썼다"라고 밝혔다.
조영남은 "그런데 영동대교에 뿌리는 게 불법이더라. 그래서 다음에 유서를 쓰게 되면 '영동대교에 뿌려 달라'고 쓴 뒤 괄호를 치고 '몰래'라고 쓰려고 한다"라며 유쾌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홍현희는 "먼훗날 이야기 이겠지만, 왜 장례를 치르지 말라고 했냐"고 물었다.
조영남은 "내가 장례식 치를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서, 부끄러워서"라고 답했다.
"장례식 와서 나한테 절하는 거 받기 싫다"고 덧붙였다.
조영남의 유서 내용을 들은 홍현희는 "유서에 재산 관련된 내용도 써야 하지 않냐. 그걸 적었냐"고 물었다.
조영남은 "처음 쓸 때는 '내 옆에 있는 여자에게 재산의 절반을 줘라'라고 썼는데 수정했다. 지금은 자식이 셋이니까 4분의 3은 자식, 4분의 1은 옆에 있는 여자다"라고 답했다.
조영남의 자세한 이야기는 30일 오후 8시 20분 방송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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