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경쟁 격화" 고려아연, 임시주총 결정 앞두고 연일 강세(종합)

기사등록 2024/11/29 15:58:51 최종수정 2024/11/29 19:48:16

법원, 내달 경영권 승패 가를 임시주총 허가 결정

'지분 경쟁 기대감에' 고려아연 주가 4일만에 30%↑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고려아연이 3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일부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기는 방안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4.10.30.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다음달 법원의 임시주주총회 결정을 앞둔 고려아연이 지분 경쟁 기대감에 주가가 연일 강세를 나타냈다.

29일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3.24%(3만7000원) 오른 118만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고려아연의 주가는 나흘 연속 강세를 보이며 30% 가까이 급등했다.

고려아연의 주가 급등세는 경영권 승패를 가를 시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법원은 고려아연 임시 주총 소집을 위한 심문을 진행했다.

통산 법원은 심문 종료 이후 1~2주가 지난 시점에 판결한다. 법원이 영풍 측 손을 들어주면, 다음 달 중순께 2주간의 임시 주총 소집 절차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임시 주총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는 법원이 임시 주총 소집을 허가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지난 3월 양측 동업의 상징이었던 서린상사 사례에서, 법원은 임시 주총 소집을 허가한 바 있다. 이에 주요 주주인 영풍이 주총 소집을 허가해달라고 신청한 내용이어서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법원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영풍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의 지분 차이는 5%p 정도로 영풍 측이 유리하지만, 7% 이상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국민연금 등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임시 주총이 열리면, 영풍이나 고려아연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의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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