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흥국생명전에서 실바·와일러 모두 발목 다쳐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여자배구 GS칼텍스가 대형 악재를 만났다. 길어지는 연패로 리그 최하위로 주저앉아 갈 길이 바쁜 와중에 외국인 선수들까지 부상을 입었다.
GS칼텍스는 지난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5-21 19-25 6-25 13-25) 역전패를 당했다.
6연패 수렁에 빠진 GS칼텍스는 1승 8패(승점 5)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패배보다 뼈아픈 타격도 입었다.
GS칼텍스의 공격을 책임지는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와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부상으로 경기 도중 이탈하고 만 것이다.
이날 경기 1세트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접전을 주도하던 와일러는 공격을 시도하던 중 오른쪽 발목을 접질렸고, 들것에 앉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럼에도 GS칼텍스는 실바를 비롯한 남은 선수들이 고군분투하며 리그 선두 흥국생명을 상대로 1세트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점 차 이내 접전이 펼쳐지던 2세트 중반 블로킹 후 내려오던 실바는 김연경의 발을 살짝 밟으며 중심이 흔들려 발목이 완전히 꺾였고, 그는 큰 고통을 호소하며 코트에 쓰러졌다.
다행히 스스로 일어나 걸어서 벤치로 향했으나, 이어진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리그 최강 흥국생명을 상대로 1세트에 이어 2세트 중반까지 접전을 펼치던 GS칼텍스는 두 선수의 이탈로 급격히 무너졌고, 결국 이날 경기를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다.
특히 이날 3세트는 6-25라는 큰 점수 차로 패하며, V-리그 여자부 역대 한 세트 최대 점수 차 패배 타이기록까지 세웠다.
지난 23일 다 잡은 듯했던 경기를 풀세트까지 끌고 간 끝에 정관장에게 내주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던 GS칼텍스는 외인 주포 두 선수의 부상으로 분위기 침체를 피할 수 없게 됐다.
GS칼텍스는 다음 달 3일 현대건설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두 선수의 부상 정도가 남은 시즌 GS칼텍스의 향방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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