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낸드 고정거래가, 두자릿수 급락…"회복분 반납"

기사등록 2024/11/29 14:34:48

시장 수요 부진에 저가 공세 '봇물'…DDR5도 영향

[서울=뉴시스]삼성전자 LPDDR5X 0.65㎜ 제품. (사진 = 업체 제공) 2024.08.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D램·낸드 메모리의 고정거래가격이 두 자릿수 이상 하락률을 보이며 급락했다.

IT 시장 수요 회복세가 부진한 가운데, 구형(레거시) 제품 위주로 공급 과잉이 나타나자, 고부가 신제품 DDR5 가격도 위협 받는 모습이다.

29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월 D램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MHz)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1.35달러로 전월 대비 20.59% 감소했다.

관련 조사 시작 이래 역대 최대 가격인 지난해 9월(1.30달러) 이래 가장 낮은 금액이다. 메모리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바닥을 짚고 상승 전환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그동안 가격 회복분을 모두 반납한 것이다.

신제품 'DDR5' 역시 D램 칩(DDR5 16Gb 2Gx8) 가격이 3.9달러로 집계돼, 전월 대비 3.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중국 D램 업체인 CXMT의 DDR4 생산 능력 확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DDR5 공정 업그레에드에 박차를 가하게 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DDR5 공급 증가 압력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불구, PC 등 수요업체들은 재고 비축에 신중을 기하고 있어 가격 하락세를 부추기는 양상이다.

또 다른 메모리 메모리카드·USB용 낸드 범용제품(128Gb 16Gx8 MLC)도 전월 대비 29.8% 하락한 2.16달러를 기록했다.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5년 8월 이후 최저다. 구형 제품에서 대만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 확보와 수주를 위해 저가 경쟁을 벌이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 1c DDR5 D램. (사진 = 업체 제공) 2024.0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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