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추천 '독립서점'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경기관광공사가 30일 추운 겨울을 따스하게 맞이할 수 있는 골목의 작은 책방 6곳을 소개했다. 책과 함께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누리고, 작은 모임을 통해 지역 사회와 연결되는 '독립서점'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시흥 책방내심'은 문을 연지 5년 만에 지역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독립서점이다. 책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에 더해 글쓰기 모임, 원서 읽기, 독서 모임 등 여러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의 등단 시인과 독립출판 작가와의 만남도 진행한다. 시흥에서 활동하는 뮤지션의 샹송, 첼로 연주, 전자 음악 등 공연도 만날 수 있다.
안성에는 다즐링을 좋아하는 책방지기가 꾸려가는 향기 좋은 서점 '안성 다즐링북스'가 있다. 다즐링은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홍차의 이름이다. 주택가 골목의 작은 책방이지만 책을 읽는 사람에게도, 차를 마시는 사람들에게도 모두 편안한 명품 공간이다. 책을 구입하지 않고 그냥 지나는 길에 들러 차를 마시고 가는 동네 주민도 많다.
최근 용인시 양지면의 특별한 책방이 주목받고 있다. 아내는 책방을 운영하고 농사가 로망이었던 남편은 텃밭을 가꾼다. 그래서 이름도 '농부와 책방'이다. 도심 인근에서 자연 관찰과 체험이 가능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방문객이 많아졌고 하루 묵는 북스테이도 인기다. 책방은 특이하게 2시간 30분 단위 예약제로 운영한다.
여주시 산북면의 '수연목서'는 책방과 갤러리가 어우러지는 문화 공간이다. 원래 이곳은 사진가의 작업실과 아내의 가구 작업실 겸 공방을 염두해 지은 곳으로, 2021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연목서'가 완성되고 1년 후 작업실로만 사용하던 공간에 작품을 전시하고 사진과 건축 관련 서적을 다루는 책방을 열었다. 눈으로 즐길 수 있는 사진 작품과 전문가의 손길이 담긴 가구와 공예가 더해져 특별한 공간이 됐다.
'책보고가게'는 양평군 강상면의 작은 동네 책방이다. 음악을 좋아하는 인쏭, 그림책 출판과 한자 교육을 맡은 훈장, 먹거리와 자수를 담당하는 쏘잉, 디자인과 인테리어 전문 써니 등 4명의 개성 넘치는 책방지기들이 함께 운영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볼 수 있는 그림책과 자녀 양육에 도움을 주는 책들을 주로 다루고, 책방지기들이 고른 에세이와 인문학 책을 선보인다.
첫 인상이 따뜻한 '위드위로'는 고양시 일산서구의 동네 서점이다. 주로 심리학과 문학, 에세이와 소설을 취급하며 동네 서점답게 책 한 권 한 권 소중하게 골라 진열한다. 책을 구입한 손님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좋고, 겨울에는 직접 굽는 붕어빵도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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