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본인의 수많은 불법 혐의를 정치보복으로 미화하지 말라는 뜻을 밝혔다.
29일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정치보복을 본인 단계에서 끊어야 한다고 했다"고 글을 적었다.
이어 그는 "얼핏 잘못 들으면 본인은 아무런 죄도 없는데 대선에서 졌기 때문에 억울하게 당하고 있다는 걸로 들린다"고 했다.
또 "그러나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5건의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가 본인의 수많은 불법 혐의들을 모두 '정치보복'으로 미화하는 것은 낯 두꺼운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와 김대중 전 대통령을 함께 다룬 보도를 언급하며 비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과 본인(이재명 대표)을 동일시한 부분도 어이가 없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배임, 제3자 뇌물, 허위 사실 공표, 위증교사, 법카 유용 같은 파렴치한 죄로 재판을 받은 적이 있었던가?"라고 물었다.
이어 "위증교사 1심에서 무죄 받았다고 수많은 범죄 혐의의 피의자가 정치보복의 희생양이 된 양 코스프레를 하면 국민이 속을 줄 아는가?"라며 이 대표를 저격했다.
정치 보복을 끊겠다고 한 이 대표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유 전 의원은 "2022년 2월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는 정치보복은 꼭 숨겨 놨다가 몰래 하는 것이라고 말했던 사람이다"라며 "이 대표든, 윤 대통령 부부든, 법 앞에는 성역이 없어야 우리 정치가 진보하고 진정한 법치국가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그분(한 대표)은 정치인 아니다. 아직 검사다. 하는 것 보면 맨날 법 따진다"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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