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내달부터 도입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은 내달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 신약 '레켐비'를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레켐비는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축적을 억제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부작용 예방을 위해 철저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며 초기에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적합하다. 혈관성 치매나 전두측두엽치매 등 치매 유형에는 적용되지 않아 정확한 검사를 통해 사용돼야 한다.
울산대병원은 치매를 정밀 진단할 수 있는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아밀로이드 PET 장비, 뇌 MRI, 혈액 검사,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여부와 치료 적합성을 판단한다. 또 신경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전문 의료진이 협력해 통합적인 치료를 제공 중이다.
울산대병원은 치매 환자에 대한 조기 진단과 예방치료로 치매 부담 가중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2020년 1만1795명 ▲2021년 1만2524명 ▲2022년 1만3362명 ▲지난해 1만4304명으로 증가 추세다.
울산의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2040년 11.42%로 전체 노인인구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치매 관리 비용은 직접 의료비 1500억원, 가족의 비공식 간병비 930억원, 사회적 서비스 비용 380억원 등 약 2810억원으로 추산됐다.
김아로 울산대학교병원 치매센터장은 "울산은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라며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레켐비 도입은 새로운 치료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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