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다문화 출생아 수, 전국 최대 폭 증가…새 교육정책 필요

기사등록 2024/11/30 08:12:00

울산교육정책연구소, 학생·학부모·교직원 공개토론회

교육 실태·정책 방안 등 발표, 다문화 교육 중요성 공유

울산시교육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지역 다문화가정 출생아 수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국내 출생의 다문화학생 비율 증가로도 이어져 울산시교육청이 맞춤형 정책을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

29일 울산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가 올해 7월 발간한 '2024 동향 분석 2호(수치로 보는 울산 다문화교육)'에 따르면 울산지역 다문화 학생(이주배경학생)은 올해 현재 기준 총 4009명으로 전체 재학생 중 3.16% 를 차지하고 있다.

또 울산지역 중도 입국 가정 자녀와 외국인 가정 자녀의 증가율이 전국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외국인 근로자의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울산 다문화 혼인 건수 역시 398건으로 전년(278건) 대비 43.2% 증가했다. 울산 다문화 출생아 수는 232명으로 전년(193명) 대비 20.2%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여 국내 출생의 다문화학생(이주배경학생) 비율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울산시교육청은 증가하는 다문화학생(이주배경학생)들의 교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학교 환경을 조성하고,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다문화 이해 교육을 운영하는 등 다각도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울산시교육연구정보원 교육정책연구소는 지난 28일 울산과학관 빅뱅홀에서 '울산 다문화 교육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2024 울산교육 공개토론회(포럼)'를 열었다.

이번 공개토론회는 울산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다문화 교육에 관심 있는 교직원, 교육전문직원을 비롯한 학부모, 학생 등이 참여했다.

토론회에서는 울산 다문화 학생(이주배경학생)의 비율 증가에 따른 향후 다문화 교육의 중요성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1부에서는 동아대학교 오성배 교수가 강사로 나서 '울산 다문화 교육 발전'에 대해 강연했다. 오 교수는 앞으로 울산 다문화 교육이 발전하기 위한 학교와 지역 사회 협력 방향을 제언했다.

2부에서는 교육정책연구소의 박희경 선임연구원이 1년 동안 연구한 '울산 다문화 교육의 실태와 정책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울산남구가족센터의 이용희 센터장의 '다문화가족이 아니라 이제는 가족입니다'를 주제로 한 강연이 이어졌다. 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박미옥 장학사는 '울산 다문화 교육지원 정책의 이해'를 주제로 토론하고 다문화 교육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마지막 3부에서는 서부초등학교 교사 최성훈, 울산여자고등학교 학부모 김향화, 천상중학교 이알료나 학생이 교사, 학부모, 학생을 대표해 다문화와 관련한 질문과 경험 등을 참가자들과 주고받으며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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