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학부모 설명회에 1200명 참석…유튜브로도 생중계
천창수 교육감 "학교가 유지해야 할 교육 가치·본질 잘 지킬 것"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내년 3월부터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울산지역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디지털 기기 중독, 문해력 저하 등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울산시교육청은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를 높이고자 지난 27일 학부모 설명회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설명회에는 학부모 1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유튜브(https://www.youtube.com/@nileparents)로도 생중계됐다.
이번 설명회 주제는 'AI과 함께하는 학습, 디지털 교과서 톺아보기'였다.
설명회는 교육부의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도입 필요성에 대한 정책 설명으로 시작됐으며, 이어 울산시교육청의 학교 현장 지원 계획 발표가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교육부 김효은 정책보좌관이 '인공지능 시대의 우리 아이 영어 학습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설명회 후에는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학부모들은 서책형 교과서와의 병행, 디지털 기기 중독, 문해력·사고력 저하 등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따른 우려를 제기하고, 이에 대한 관계자들의 답변을 들었다.
교육부는 내년 3월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수학, 영어, 정보 교과에 디지털 교과서를 우선 보급할 계획이다.
이날 천창수 교육감은 "디지털 교과서 도입 자체에 대한 찬성과 반대, 준비 부족과 선(先) 시범 운영 후 도입 등 도입 과정에서 입장 차이로 논란이 많다"며 "이번 정책설명회가 디지털 교과서 활용 방안, 우려와 걱정, 도입 시기와 방법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시교육청은 변화하는 디지털 교육환경에 발맞추면서도 학교가 유지해야 할 교육의 가치와 본질을 잘 지켜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학부모님, 교사 그리고 교육 관계자 여러분의 지혜와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학생들에게 최상의 학습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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