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젬백스는 전날 총 272억원 규모의 제10·11회차 BW 발행을 결정했다. 이 가운데 200억원 규모로 발행되는 제11회차 BW의 출자자로 선대인 소장과 그의 아내로 추정되는 김태현씨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각각 100억원 규모의 BW를 인수할 예정이다. BW 행사가액은 1만6544원이다.
선대인 소장은 경제 유튜브 채널 '선대인TV'를 운영 중인 핀플루언서다. 그는 지난해 박순혁 작가와 함께 2차전지 업종의 상승을 주도하면서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유명 핀플루언서가 투자에 나서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에만 한때 주가가 8배 가량 폭등한 금양의 사례가 젬백스에서 재현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다만 여러 뒷말도 나온다. 선 소장이 앞서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박 작가와 함께 금융당국의 압수수색을 받았던 점, 선 소장이 최근 투자자들에게 추천했던 기업의 주가가 가파른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 등은 투자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부분이다. 실제 온라인 종목게시판 등을 살펴보면 젬백스의 주가 급등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지만, 선 소장의 최근 행보를 비판하는 투자자들의 글도 상당하다.
일각에서는 이번 BW 발행을 놓고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도 불거지는 것이 아니냔 전망도 나온다. 젬백스의 주가는 이달 중순만 해도 1만2000원대에 머물렀으나 별다른 이유 없이 지난 20일 11.78% 급등을 시작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전일 종가 기준 1만8920원까지 뛰었다. 불과 열흘도 지나지 않아 주가는 50% 넘게 급등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유명인이 투자 소식을 접한 관련자나 차명 계좌가 주식을 선취매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제11회차 BW 납입일이 다음 달 27일인 만큼 실제 납입이 이뤄질지 여부도 지켜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와 관련 젬백스 관계자는 "선대인 소장이 최근 기업 탐방을 진행했고 그 자리에서 회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 설명을 통해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면서 "최근 주가 급등과 관련해서는 GV1001 관련 국내 임상 3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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