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한국제14호스팩과 합병을 추진 중인 첨단설비·정밀 공정 자동화 전문기업 에이아이코리아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이아이코리아가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76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6% 증가한 64억원을, 순이익은 117% 성장한 71억원을 달성했다.
이로써 에이아이코리아는 올해 3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이미 지난해 성과를 넘어섰다. 오는 4분기 실적까지 더해질 경우, 지난해 실적을 큰 폭으로 웃돌 전망이다.
별도 기준으로도 에이아이코리아는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747억원의 매출액과 119% 성장한 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6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134%가량 성장했다.
에이아이코리아가 3분기까지 역대급 실적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올해 새롭게 추진한 '프로세스 파이핑(PP)' 사업 부문에서의 북미 지역향 대규모 수주가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프로세스 파이핑 사업은 이차전지 플랜트 구축에 필수적인 배관의 EPC(설계·조달·시공)를 전담하는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초대형화되는 이차전지 플랜트 특성상 방대한 양의 배관이 필요한 만큼 전문적인 플랜트 레이아웃 설계 역량과 배관 배치 설계 역량, 시스템 구축 및 시공 능력이 요구된다.
에이아이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국내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한 곳으로부터 대규모 프로세스 파이핑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시현할 수 있었다"며 "이미 확정된 추가 공장 증설 계획과 더불어 프로세스 파이핑 사업은 반도체, 화학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프로세스 파이핑 사업은 당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글로벌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앙전해액공급시스템(CESS)'과 연계가 커 사업적 시너지 효과가 높다"며 "시스템 구축 후 별도 유지보수 계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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