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간 신의성실 위배…12월4일까지 첫 교섭서 공식안 내놔야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지역 5시간 유치원 방과후전담사들이 '시간제 철폐'를 촉구하며 무기한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교육청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규탄하고 나섰다.
전국교육공무직노조 울산지부(노조)는 28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교육청은 유치원 방과후전담사 전일제(8시간 근무) 문제 해결에 의지가 없다"며 "노사간 신의성실을 위배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노조는 "울산시교육청 담당부서는 파업 6일차인 지난 25일 오후 2시 교육감과 논의해 제시안을 가져오겠다고 했으나 정작 당일이 되자 교묘히 시간 끌기로 노동자를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교육청에서 제시한 안은 무(無)안이었다"라며 "노사간 신의성실을 위배한 것이자, 유치원으로 돌아가겠다는 노동자들의 희망을 짓밟고 우롱한 처사"라고 규탄했다.
노조는 "교육청은 12월 4일 노사 직종협의회 첫 교섭 때까지 공식 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5일 전국교육공무직 울산본부 소속 5시간 유치원 방과후전담사들은 '시간제 철폐'를 촉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울산시교육청이 시간제 노동자로 채용해 놓고 무책임하게도 근무시간 내 학습 준비 시간도, 마무리 정리 시간도 부여하지 않았다"라며 "더 이상은 무급 노동과 열정만으로 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35개 공립유치원의 5시간 방과후 전담사 60여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울산에는 총 108명의 5시간 전담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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