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등 기상 악화…제주 출발 7편 결항
한라산 입산 통제…전날부터 강풍 피해 15건
여객선 결항·미정 속출…"최대 5.5m 파도"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산지에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동부·북부·서부에는 강풍경보가 나머지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한라산에는 20㎝ 안팎의 눈이 쌓였다. 탐방로 7곳은 모두 통제됐다. 오전 9시 기준 산지 누적 적설량은 ▲삼각봉 25.3㎝ ▲사제비 18.1㎝ ▲영실 16.6㎝ ▲어리목 12.1㎝ ▲한라산 남벽 8.3㎝ 등이다.
전날부터 초속 25m 안팎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나무 쓰러짐, 구조물 날림, 신호등 떨어짐, 전선 늘어짐 등 총 15건의 강풍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433편 중 국내선 7편이 결항됐다.
결항 사유는 목적 공항 악기상 때문이다. 현재 김포·대구공항 각 2편, 청주·원주·군산공팡 각 1편씩 운항이 취소됐다.
강풍경보와 더불어 항공기 이착륙을 방해하는 급변풍(윈드시어)특보까지 내려진 제주공항에서는 초속 21.8m(오전 3시43분)의 순간 풍속이 측정되기도 했다.
제주항 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이날 연안항(2부두) 출발 기준 오전 11시와 오후 4시20분 진도행 산타모니카호와 오후 4시30분 녹동행 아리온제주호가 모두 결항됐다. 오후 1시40분 목포행 퀸제누비아는 운항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국제항(7부두) 출발 기준 오전 7시20분 완도행 실버클라우드, 오후 2시30분 삼천포신항행 오션비스타, 오후 4시10분 여수행 골드스텔라 여객선이 모두 기상 악화로 운항이 취소됐다.
오후 4시45분 목포행 퀸제누비아2, 오후 7시30분 완도행 실버클라우드는 각각 '미정'이다.
기상청은 12월1일까지 제주에 초속 25m 내외의 강풍이 불겠다고 예보했다. 해상에서는 초속 10~22m의 강풍과 최대 5.5m에 달하는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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