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티빙 합병 속도…SK스퀘어·CJ ENM 2500억 공동 투자

기사등록 2024/11/27 17:28:04

웨이브-티빙 사업결합 위한 전략적 투자…SK 1500억·CJ 1000억

웨이브, CB 만기 앞두고 위기 넘겨…"주주 동의 기반 통합 진행"

[서울=뉴시스] 티빙이 12월부터 구독료를 20~23% 인상하는 반면 웨이브는 다음 달에 구독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은 티빙(왼쪽), 웨이브 로고 (사진=각 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와 티빙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SK스퀘어와 CJ ENM이 사업 결합을 위한 2500억원대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SK스퀘어와 CJ ENM은 웨이브와 티빙의 사업결합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실행했다고 27일 밝혔다. SK스퀘어(지분 40.5%)는 웨이브, CJ ENM(지분 48.9%)은 티빙의 최대 주주다.

웨이브의 경우 SK스퀘어가 약 40.5% 지분을,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19.8%씩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현재 웨이브와 티빙의 단계적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첫 단계로 SK스퀘어와 CJ ENM은 각각 1500억원, 1000억원을 웨이브에 투자했다. 양사 모두 웨이브가 새롭게 발행한 전환사채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공동 투자를 통해 웨이브와 티빙의 OTT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웨이브는 기존 전환사채 만기일인 오는 28일에 웨이브의 FI(재무적투자자)에게 상환을 이행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스퀘어와 CJ ENM은 향후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CJ ENM으로의 기업결합을 추진하는 한편, 주주 동의를 기반으로 남은 통합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웨이브-티빙 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OTT를 출범시켜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대한민국 OTT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전략적 공동 투자를 통해 웨이브-티빙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며, “향후 양사 통합을 추진해 통합 OTT의 미래성장을 달성하고 대한민국 OTT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는 “OTT 산업 생태계 성장을 위한 양사간의 투자 협약을 통해 고객편의성 제고와 콘텐츠 공급 등 다양한 사업적 협력이 가능해졌다”며 “향후 이용자들의 만족도와 토종 OTT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